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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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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무려 '국내개봉'도 한다!
일본 독립 애니메이션의 아이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처음 알게 된건 「별의 목소리」가 막 나왔을 무렵인 2002년 초쯤이었다. '1인 자가제작 애니메이션'이라며 당시에도 꽤 큰 화제였고, 작품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놀랍다'는 반응들이었다. 조금 애를 써서 구해본 나의 반응도 역시 '놀랍다'였다. 그뒤로 나 또한 주변사람들에게 이 '놀라운' 애니메이션에 대한 입소문을 열심히 전하곤 했지만, 속으로는 결국 이건 '아는 사람만 아는'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빛나간 듯 하다. 이제 신카이 마코토는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애니메이션팬들에게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별의 목소리 DVD가 국내에 정식발매된다고 해서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현지에서 개봉한지 두 달정도 된 신작을 국내에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니……. SICAF 2007 영화제가 열리는 용산CGV의 상영관에 혼자서 앉아있자니 새삼스레 이런저런 감흥이 몰려왔다.
'거리'에 대한 짧은 세편의 이야기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Their Standing Points)」 이후, 신카이 마코토가 계속 집착해온 주제는 아마도 '거리'과 '시간'인 것 같다. 그리고 그 '거리'와 '시간'은 으레 '안타까운 마음'을 동반한다. 「별의 목소리」에서는 주인공 치카코와 노보루는 설정상 '영원에 가까운 먼 거리', 빛의 속도로도 쉽게 닿을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 두 주인공 사이의 '안타까운 마음'은 서로다른 '시간축'을 통해 극대화된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서는 '거리'나 '시간'은 직접적으로 부각되지는 않지만, 계속 잠든채 꿈을 꾸고 있는 여주인공 사유리와 남자 주인공 후지사와 간에는 '시간'과 '공간'상의 거리가 있다. 그리고 '약속의 장소'를 상징하는 탑은 쉽게 닿을 수 없는 먼 '거리'에 존재한다.
「초속 5cm:a chain of short stories about their distance.」도 역시 영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인물들간의 '거리'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거리(distance)'란, 물리적인 거리임과 동시에 심리적인 거리이기도 하다. 서로 닿을 수 없는 물리적인 거리, 가까이 있지만 닿을 수 없는 마음의 거리- 그런 것들은 때로는 동경이 되고, 안타까움이 되고, 슬픔이 되고, 혹은 추억이 되기도 한다.
주인공 토오노 타카기는 어린시절 특별한 마음을 나눈 시노하라 아카리와 멀리 떨어지는 이별을 당하게 되고, 그 안타까운 경험 이후 '닿을 수 없는 것을 향한 동경'에 삶의 목적을 부여한 채로 살아간다.(제1화 '벛꽃무리桜花抄') 토오노에게 짝사랑의 마음을 품게된 중-고등학교 동창 카나에. 언제나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주지만, 먼 곳만을 바라보는 그에게서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낀다.(제2화 '코스모나우트Cosmonaut')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망으로 살아오던 토오노는 문득 스스로를 향한 협박과도 같았던 그 감정이 자신에게서 사라져있음을 깨닫는다.(제3화 '초속5센티미터秒速5センチメートル')
더욱 강화된 '신카이 마코토 스타일'
신카이 마코토에게는 특유의 스타일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있다. 실사를 바탕으로 치밀하고 아름답게 표현된 배경이라던가 일상의
장면을 아주 세밀하게 포착해내는 시선, 그러니까 이를테면 '집으로 막 들어와 켜진 현관등 불빛에 비친 먼지'에 대한 묘사 같은
것 말이다. 이번 「초속 5cm」에서도 그런 것들은 여전하다. 그리고 더 강화된 듯한 인상을 준다. 순간순간 빠르게 이어지는
독백의 대사라던가('비에 젖은 아스팔트의 냄새'와 같은 말들을 늘어놓는), 하늘의 이미지, 뮤직비디오처럼 노래와 싱크를 맞추는 장면(그리고 텐몬의 음악),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주요 감정선의 포인트로 잡고 나가는
부분.. 등, 이러한 특징은 어찌보면 장단점이 명확하고 호오가 갈리는 부분이기도 한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어설프게 단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좀더 갈고닦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신카이 마코토 스타일'은 확실히 긴 호흡의 장편에서보다는 짧은 호흡의 단편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장편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서는 조금 늘어지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면, 「초속 5cm」는 의식적으로 조금 빨리 끊어나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제3화 초속5센티미터'에서 그녀와 '스쳐지나는(스쳐지나간듯한) 장면', 그 짧은 순간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기억과 감정의 폭풍을 수없이 이어지는 짧은 컷들에 담아 주제가와 함께 펼쳐내는 마지막 시퀀스는 환상적이다. (특히 여기서 보여지는 '기억속의 장면들' 중에서 1,2화에 사용된 장면들보다 새롭게 추가된 '기억들'이 인상깊다. 너무 짧게 지나가서 잘못 본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간 살아온 동안 스쳐지나갔거나 아니면 단지 스쳐지나간듯한 '착각'이었던 그런 기억들.)
'전차'라던가, '우주비행체'라던가, '학교'라던가,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였던 요소들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등장하지만, 이전 두 작품과는 다르게 'SF적인' 부분은 전혀 없다. 덕분에 '메카닉' 디자인 같은 걸 살펴볼 기회는 없지만, 그래도 뭐 어떠한가 싶다. 아름다운 영상미만은 여전하니까..
ps. CGV용산 9관에서 보았는데, 조금 흐릿한- 초점이 제대로 안맞은 듯한 영상에 보는 내내 괴로웠다. 디지털 소스를 필름으로 옮기면서 발생한 문제는 아무래도 아닌 거 같고, 영사의 문제였던 것 같다. 같은 상영관에서 계속 필름을 바꿔걸어야 하는 영화제의 애로사항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컴퓨터로 본 예고편의 쨍-한 720p HD 화질은 아니더라도, 엔딩 스탭롤이라도 선명히 보여줄 정도는 되었어야 하는거 아닌가?
ps2. 2007.06.25. 추가. 어제 CGV 상암에서 다시 보았는데, 역시 이날 SICAF에선 영사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맞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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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Beautifully Chaotic
2007/06/25 23:17 x |
| 제목: 초속 5cm |
| 확실히 신카이 마코토는 단편이 더 어울린다. 구름의 저편은 호흡이 길어서 그럴까, 아니면 단편만 내둥 보다 장편을 볼래니 적응이 안되서 그런걸까. 어쨌던 이번 초속 5cm는 처음부터 끝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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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 2006 GAINAX / TOP2委員会 신을 본 적은, 아마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신에게도 소원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무엇에 빌어야 하는 걸까?
이 밤을 계속 기다려 왔다.
어떻게든 그녀를 만나 말해주고 싶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던 너에 대한 것을..
왜냐하면…….
왜냐하면―――
추석 연휴의 넘치는 여유 시간을 이용해서,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 1화 부터 '톱을 노려라2! ~다이버스터~' 최종화까지 한번에 몰아서 다 봤습니다. 건버스터의 경우는 예전에도 조각조각 보긴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군요. 약 10여년간의 숙원사업을 해치운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건버스터, 다이버스터 둘 다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톱을 노려라2!의 최종화의 연출은 정말이지.. 듣던대로 진국이군요. 2를 보는 내내 1을 연상시키는 소재나 연출이 많이 나와서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고양이의 지구의' 엔딩 때도 그랬지만, 이런 식의 결말은 저에겐 알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약점과도 같은 끝맺음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격침 당했군요.;
라르크는,
과연 '그녀'를 만나 노노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을까요?
아마 새로운 장면이 포함되지는 않겠지만, 이번 달 일본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합동극장판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10/05 추가.
앗차. 공개일이 10월 1일이니 이미 개봉은 했군요.;; ( 0)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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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센스(イノセンス)
Ghost in the Shell 2 : Innocence
© 2004 士郎正宗/講談社 ・ IG,ITNDDTD 제목 : 이노센스
원제 : イノセンス Ghost in the Shell 2 : Innocence
감독 : 오시이 마모루(押井 守)
정보 : 일본, 2004년작, 99분
2004년 7월 17일 오전 11:00, 부천시민회관에서
어쩌면 이번 PiFan2004에서 가장 빅타이틀이었을 수도 있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노센스.
사실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1도 못봤었기 때문에, 이번 이노센스 관람을 계기로 16일에 DVD를 빌려서 본뒤 그 다음날 이노센스를 봤습니다.
곧바로 봐서 그런지 연결도 잘되고 이해하기는 더 쉽더군요.
몇일 전에 표까지 따로 팔았었지만.. 일이 꼬여서 티켓 3장과 돈이 그대로 날아갔습니다.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공짜로라도 뿌릴걸 하고 후회하는 중;)
게다가 시간계산을 잘못해서 집에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상영시간에 늦을 뻔까지 하고…
(중동역에서부터의 논스톱 달리기덕분에 상영이 시작하기 전, 늦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후우;)
이런 여러가지 악재가 있었지만, 본편 자체는 재밌게 봤습니다.
영상미는 정말 대단했고, 오감독(;)의 철학적 주제도 여전했습니다.
가와이 겐지의 음악 또한 여전하더군요..(이쪽은 너무 여전해서, 거의 동일하게 느껴질 정도.)
특별히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빠른 대사가 많아서 자막보랴 화면보랴; 좀 고생이 컷습니다. 머지않은 시일내에 국내에도 개봉할 것 같은데, 그때가서 다시한번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이것으로 토요일(17일)까지의 PiFan 영화 감상은 일단 끝.
오늘까지 2일간 쉰 후, 내일부터 다시 부천행입니다. -_-;
PiFan 2004 상영작 소개 : 이노센스
http://www.pifan.com/program/detail.asp?Film=30 ( 0)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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