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잡담/단상  2006/10/20 14:28

뮤지컬 '돈 주앙' 시사회에서 일어난 일


어제 서울유럽영화제 티켓 예매건 때문에 코엑스를 들렀을 때도 느꼈지만, 요즘 유난히 눈에 띄게 홍보하는 뮤지컬이 있더군요.
TV에서나 지하철모니터에서나.. 줄기차게 눈에 띄는 그 뮤지컬의 이름은 이름하야 '돈 주앙(Don Juan)'.
노트르담 드 파리 제작자가 만들었다는 이야길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어쨋거나 프랑스계 뮤지컬입니다. 한국 첫공연에 오리지널 캐스팅이 내한한다고 하고, 플라멩고가 볼거리라고 하는군요. 얼마 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라고 하고요.

저야 뮤지컬에 특별히 큰 관심도 없고, 자주 보러 다니지도 않기에 광고도 무덤덤하게 넘어갔었는데, 오늘은 어째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저한테도 사건 정보가 흘러들어오는군요. --;

- 먼저 간단히 요약을 하자면,
'돈 주앙'을 가져온 기획사에서 메가박스 상영관을 빌려 '돈 주앙' DVD 시사회(상영회)를 했는데, 질의응답시간에 관객이 불합리한 좌석등급(1층이 전부 VIP와 R석, 그리고 OP석이 R석 가격)에 대해 지적을 했더니 기획사 사장이란 사람(=Mr.Jeong)이 '시끄럽다, 돈(=Budget)이 없으면 3,4층에나 가서 봐라'는 식으로 무례한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

대형 뮤지컬(특히 수입된 작품들)의 지나치게 비싼 국내 티켓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줄기차게 지적되어왔던 문제지요. 단편적으로 바라볼 일은 아니겠지만, 충분히 낮출 수 있는 가격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것만은 사실일 것 같습니다. 흔히 지적되는 사항인 '무료 초대권 남발'도 엄연한 사실이고요. 미스사이공 때만 하더라도 프리뷰 이후 본공연 초기때는 초대권 비율이 엄청났습니다.(수표 집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지요. --;)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초대권이 급격하게 줄어들길래 물어봤더니 영국 제작사에서 초대권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요구했고 그 부담 때문에 앞으론 초대권이 줄어들거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 뒤로 초대권이 확실히 줄어들기는 했습니다만 공연 끝날 때까지 아예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원가에 비해 얼마나 비싸던지 간에 오는 관객이 꾸준히 있다면 기획사쪽에선 계속 비싸게 팔겠지요. 특히 수입제작할 수 있는 주체가 어느정도 한정 되어 있는 해외뮤지컬의 경우는 더욱 그럴 것이고요. 누군가가 좋은 선례를 만들어주거나 앞으로 만들어나가지 않는 이상은 개선되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국산 뮤지컬 쪽에서부터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이것이 단순히 마케팅의 문제이건 시장 수익구조의 문제이건 간에 적어도 저 사장의 태도와 마인드는 비판받아 마땅한 듯 싶습니다. 그 자리에서 불쾌함을 느꼈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 걸 보니 단지 그 사장의 한두마디 말만이 문제였던게 아닌 것은 확실하군요.


아래는 '별빛바다'님이 네이버 MDP(노트르담 드 파리)카페에 올리신 글입니다.


길기에 숨겨둡니다. :)


어쨋거나 프랑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두고두고 회자될 일 같습니다. 다른 쪽(대체로 해외 뮤지컬 팬층)으로도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고요.
중간에 성남아트센터도 곁다리로 언급된다는게 신기하달까..;;
음, 성남아트센터 기획공연들에 대해서도 한번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좌석 등급, 가격 수준 같은 것을 포함해서.. 말이지요.) ;


게다가 뮤지컬에 드레스 코드라니?;; --;
엄합니다. 엄해요.


관련 글

빨간 그림자님 '프랑스 뮤지컬 돈 주앙(Don Juan) 상영회에서 일어난 일'




ps. 그러고보니 프랑스 뮤지컬을 본게 있긴 합니다.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했던 '벽을 뚫는 남자' 한국프로덕션을 보러 갔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돈 내고 본게 아니고- 원작 소설 읽고 나서 뮤지컬판을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니던 와중, 예당에 연줄이 있는 하우스 매니저님이 들으시고는 '초대권'을 구해다 주셔서 보러 갔다왔던 것이라.. (남말할 처지가 못되는군요. -.-;) 아무튼, 그 덕분에 레치타티브 방식의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군요. 구노의 '파우스트' 이후로 프랑스 오페라도 좋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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