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공연/공연장 이야기  2005/09/29 02:02

성남아트센터 공연장 투어


카플란의 말러 공연은 꼭 보고 싶었는데..;

블로그에 따로 글을 올리진 않았었지만, 성남아트센터에서 객석안내원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성남아트센터는 돈이 남아도는(..이젠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되니 이런말을 하면 안되겠군요.--)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공연시설로 '1805석의 오페라하우스, 994석 의 콘서트홀, 398석의 앙상블시어터' 가 포함되는 상당히 큰 규모에, 10월 14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성남-분당 지역엔 처음 생기는 대형 공연 시설이라서 공사가 진행되던 와중에도 그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쪽으로 빠져나갔던 관람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 돈이 남아도는그 기대에 부흥하듯 성남아트센터에서도 카플란&KBS교향악단, 장영주&런던필, 정명훈&아시아연합Orch., 백건우&부다페스트페스티벌Orch.,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신데렐라, 히사이시 조 등등. 개관초부터 강력한 프로그램들을 잔뜩 섭외해오는 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또 클래식 공연 뿐만 아니라 이승철 데뷔20주년 기념 콘서트와 같은 대중가수콘서트, 황병기 음악세계와 같은 국악 공연, 각종 뮤지컬, 강부자의 오구 같은 연극에 밥 제임스와 래리 찰튼이 내한하는 재즈 공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공연장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심지어 합창대회같은 것도 열립니다..;)

어쨌거나- 어찌하다보니 바로 그곳에서, 1기 객석안내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합격통지를 받은 때로부턴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인데, 이번주 월요일부터 함께 뽑힌 약 30여분의 동기분들과 함께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10월 13일, 개관하기 전날까지 계속 교육을 받고, 개관하는 날부터 투입 될 듯 합니다.; 새롭게 개관을 하는 것이라 시설등 모든 것이 새롭고, 모델케이스가 되어줄 사람도 없기 때문에 교육기간을 길게 잡았다고 하네요. 공연을 보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공연 안내는 커녕 이런 본격적인 서비스업 자체에 일한 경험이 전무한 편이라 우선 걱정이 앞서지만, 또 '상황에 따라서' 공연도 좀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대도 좀 되고.. 말그대로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하우스매니저님도 그렇고, 동기 분들중에서도 예술의 전당이나 기타 다른 공연장에서 일하신 경험자 분들이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었는데 다들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하셔서 일단 의욕을 갖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페이도 세고...;;)

교육 첫날과 둘째날은 서로 친해지는 과정이었고, 오늘- 수요일은 본격적인 교육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공연장들을 돌아보는 투어가 있었습니다. 아직 일반대중들에게는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새 공연장에, 백스테이지까지도(!!) 돌아본다는 나름대로 특별한 기회이니만큼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무대기술부장님의 안내를 받으며 콘서트홀->앙상블시어터->오페라하우스를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했는데, 개관을 앞둔 지금도 내부는 아직 공사중인 부분이 많아서 조금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역시 새건물은 새건물. 휘황찬란했습니다. T_T

다음은 각 공연장 구경기;


콘서트홀


앙상블시어터


오페라하우스



이밖에도 각 건물들마다 딸린 연습실, 대기실, 분장실 등등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마지막 즈음은 시간에 쫓기고 있었기 바람에 천천히 둘러 볼 여유는 없었네요. 뭐, 백스테이지외의 다른 부분은 나중에 몇번이고 다시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수다가 길어졌군요.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결론을 정리해보면,
1. 이젠 저녁 타임때 스케쥴을 예전처럼 아무렇게나 잡기는 좀 어렵게 되었고,
2. 10월 14일 이후 이곳에 공연을 보러 오시면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라는 것. 마지막으로 이곳이 망하면 일거리가 없어지니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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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천 2005/09/29 19:59  
...나 휴학하고 거기 가고싶어. -_-;;;
으어어어어 안내원도 공연 볼수 있는건가!!?
달크로즈 2005/09/30 00:55 X
응. 정식으론 볼 수 없지만 객석 안내 파트가 걸리면, 내내 공연장 안에서 일을 하게 되니깐 겸사겸사 공연도 볼 수 있는거지~;
(만약 오면 일자리 소개도 해줄 수 있긴 하지만-) 인천에서 여긴 좀 많이 멀어서.. 힘들지 않을라우; = =;
Angeldust 2005/09/30 00:48  
망할일이 없죠. 얼마를 투자한건데.. 아하하.
저도 몰래. 공연보러가겠습니다:D
달크로즈 2005/09/30 00:57 X
네. 성남시가 정말 작정하고 돈을 푼듯.. = =; 감탄연발 중입니다.
오늘은 개관 축하를 위한 KBS 열린음악회에 동원되었다가 끝나고 동료분들이랑 술 한잔씩 걸치고 와서 헤롱헤롱 하네요. --;
몰래가 아니라 대놓고 오셔도 되는데요~ 문제는 제가 언제 어디서 근무하게 될지 몰라서(그때그때 달라요-) 과연 챙겨드릴 수 있을지가..;;
Moon 2005/09/30 13:42  
와... 공연 관계자가 되셨군요. ^^ 저도 클래식 공연 관련으로 몇 년 간 일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엔 극장 환경이 점점 좋아지는 듯해요. : )
달크로즈님께도 즐거운 근무 환경이기를 기원합니다. ^^
달크로즈 2005/10/01 00:19 X
엄밀히 말해 공연관계자라기보단 극장관계자죠. 게다가 백스테이지가 아니라 객석이 있는 하우스쪽에서 일하는 안내원인걸요. 뭐. ^^;
극장환경이 갈수록 좋아진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무대기술부장님께도 그렇게 들었던 것 같구요. 근무환경은 참 좋은 것 같은데..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되네요. :)
수영 2005/10/03 20:23  
라식하고 얼마동안 못들어왔더니
흥미진진한일들이! ㅎㅎ
분당의 문화진흥을 위해 힘써주..
암튼 축하드려요!~~히야
달크로즈 2005/10/03 23:47 X
포스팅이 뜸하시다고 생각했는데 라식을 하셨군요!! 와..
넵, 분당의 문화진흥을 위해 이 한몸 다 바쳐... 돈도 벌고 공연도 보겠습니다. 핫핫. ^^;
가까운 곳이니, 수영님도 개관하면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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