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잡담/단상  2005/05/29 14:33

이번 학기 특강 정리


이번 학기는 특강이 상당히 많았던 편입니다.
전공 과목 하나에서 특강을 두번이나 하는 경우도 있었고, 선택교양수업에서도 특강을 하나 했고. 이제 슬슬 종강을 알리는 기말시험이 다가오는 것 같고, 더 이상 특강은 없을 것 같으니 이쯤에서 살짝 간단하게 정리를 해봅니다.


1. 5/11 이명훈 JWT 코리아 전무이사 (광고론)
한학기에 두번이나 특강을 했던 광고론 수업. 그 첫번째 강사분은 22년동안 광고업계에 몸담아 오다 지금은 WWP계열의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JWT(J. Walter Thompson) 코리아의 전무이사로 계신 분으로, 매체 기획/연구 분야에 있어서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강의를 하고 계신 교수님도 매체 분야의 권위자이시기도 하고, 그쪽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도 가지기를 바라는 분이라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초빙이었군요.
특강 내용은 개인적인 광고인생 이야기로 시작하여 최근 광고 시장에 일어나고 있는 특별한 변화(신문광고의 몰락, TV 재원 대비 판매량 감소 등)에 대한 소개와 함께, 매체 기획의 중요성(...)으로 이어져 결국 조금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이야기들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부족해 실무적인 매체 분석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만 스토옵. 질의 응답할 시간 조차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네요.
교수님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방송광고에 걸수 있는 제한은 다~ 걸어놨다고 보면 된다고 표현한 강력한 방송광고규제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KO)로 인한 매체독점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방송학이라던가- 비광고계열 교수님들은 KOBACO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분도 있신데 반해, 광고를 직접 가르치시는 교수님이나 특히 광고 실무자 분들은 거의 대부분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계셨습니다. 설명을 듣고보면, 정말 우리나라 광고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만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어쨋거나 말도 재미있게 잘하시고 기억에 남는 부분도 많았지만- 광고쪽으로 나갈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아선지 매체 분석에 대한 실무적인 이야기는 그리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2. 5/18 소프라노 김은경 (현대사회의 윤리문제들)
학기 초에 이런저런 유명인사 이름을 거론하며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황모 교수님의 '현대사회의 윤리문제들' 강의. 중간시험이 끝나고 계속 교섭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만이 들려오더니 결국 특강 시간에 등장한 강사분은 잘 모르는 소프라노 김은경(서울대 성악과-이탈리아 G.Rosini 음악학원 졸업, 서울대 건국대 국민대 출강)씨였습니다.;
에에, 강의 자체는 나름대로 접하기 힘든 소재로 흥미롭고 좋았습니다만..
문제는 대체 이게 이번 과목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_-
과목이 '현대사회의 윤리문제들'로, 현재 강의에서 나가는 부분만해도 '낙태 논란', '자살 논란', '인간 복제 논란' 등등 인데.. 강의가 끝난지 2주가 되어가는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끝난 직후 친구와 함께 교수님한테 물어보려고 했지만- 왠지 주저하게 되더군요. 결국 미궁속으로..;)
뭐, 정말 오래간만에 수업시간 중 노래를 불렀다는 것에 그 의의를 찾아봅니다. 'Schlafe mein Prinzchen'(모차르트의 자장가)의 악보를 복사해서 나눠주고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 저 곡을 모차르트 이야기를 하시면서 언급을 하더군요. ... 흔히 모차르트의 자장가로 알려져있는 'Schlafe mein Prinzchen'은 모차르트가 아닌 Bernhard Flies가 작곡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걸까요. -_-;

3. 5/23 박동혁 MBC 카메라 기자 (방송영상론)
박동혁 MBC 카메라 기자분은 역사가 짧은 저희학과 출신으론 유일하게(...) 메이저 방송국에 입사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바쁜 일정속에도 월차까지 내가며 특강을 위해 와주셨더군요. :)
다른 특강과는 달리 주어진 시간이 단 1시간 뿐이었는데 강의의 형식이라기보다, 방송국일에 대한 설명과 체험담으로 이루어진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메라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이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무지에서 비롯된 막연한 선입견(?)을 깨고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군요. 단순하게 카메라맨에 가깝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예전 생각이 부끄러웠습니다. 복사해 나눠준 자료들 중에서는 실시간으로 갱신된다는 메인 뉴스 큐시트가 가장 흥미롭더군요. 특강이 있던 23일 바로 몇일 전에 그 '보트 전복 일가족 몰살' 사건을 취재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4. 5/25 이용찬 Lee&DDB 사장 (광고론)
이용찬 Lee&DDB 사장(여기서 DDB는 역시 세계최대 광고대행사 Omnicom Group의 DDB Needham을 말하는 듯)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광고인 중 한명입니다.
그 유명한 초코파이 情 캠페인을 비롯해 수많은 히트작을 가지고 계신 분. :) PT자료를 준비해왔던 이명훈 전무와는 달리 아무런 자료도 없이 칠판도 거의 안쓰고 강의를 진행했는데 좀 짧긴 했지만 상당히 짜임새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왜 광고를 하는가. 광고로 무엇을 말할 것인가.
..그나저나 이용찬 사장의 분류로 본다면 전 광고에 발을 들여놔서는 안될 사람이 되겠더군요. :)


매시간마다 듣는 교수님의 강의를 벗어나서,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특강은 즐겁습니다. 아주 지루한 특강을 제외한다면요. 물론 대부분은 재미도 있고, 또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때로는 자극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걱정이 늘기도 하고..
특강이 좋습니다. 매일매일 하는 특강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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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하나즈 2005/05/29 17:53  
그래도 저런 특강 들을수 있다는게 어디야..
난 수업 끝나고 선배들 술특강 군대예기 특강 이가 갈린다..
...--;
리퍼 2005/05/29 20:44  
자네가 어디가 어때서!! 자네도 연봉 5억 할수 있다고!!
근데 무슨 분류였지.......
달크로즈 2005/05/30 00:22  
아르하나즈군//
그냥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지~ -_- 술특강은.. orz
리퍼씨//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돈 벌려고, 밥벌어먹으려고 광고를 하지 말라고 했었지. 그런 부류의 사람은 자기는 다 쫓아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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