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잡담/축구  2005/04/30 01:01

UEFA CPL Semi-final 1st leg - Chelsea FC vs Liverpool FC


리버풀의 캡틴 제라드와 못 알아볼 뻔한(..) 첼시의 마케렐레.


경기가 있은지 벌써 48시간이 다 되어가는군요.
엄청나게 뒷북인 셈이니, 짧게 몇마디만.

- 굳이 보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과제를 밤새워서 하다가 다 끝내고 보니 4시가 넘었더군요.
지금쯤 경기가 하고 있겠구나 싶어 TV를 켜보니 이미 후반전이었습니다.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끝까지 보고 잤습니다. 그 전날 무리한 것도 있는데 잠까지 못자서 그런지 목요일은 내내 피곤하고 아무생각이 없더군요. 역시 잠은 제대로 자놔야..;

- 전반전까지의 경기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보기 시작한 후반전 15분 무렵부터는 거의 대등한 경기.. 아니, 리버풀이 우세한 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각자 결정적인 찬스가 한두번씩 오고가면서도 이 흐름은 경기 끝낼때까지 거의 유지되었습니다. 막판 몇분은 조금 첼시쪽 흐름이 온 듯 했는데 리버풀이 첼시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그것으로 게임 끝.

- 이 날의 리버풀은 보기에 뭐랄까, 기합이 제대로 들어간 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필사적인 듯한 느낌도 나고, 어떻게 보면 조금 서두르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일단, 첼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수비진에게 찬사를. 히피아는 말할 것도 없고, 캐러거와 트라오레의 호수비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어서 바로스가 나가고 시세가 들어왔는데.. 바로스는 나중에 하이라이트와 매치리포트를 보니 전반전에 꽤 큰 찬스를-같은 체코 출신의 골리 체흐의 선방으로 막혔지만..- 얻었던 것 같더군요. 시세는 나름대로 용쓰는 듯 해보였지만, 특별한 소득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캡틴 제라드는 최상의 컨디션 같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잘 해주었습니다. 중거리 슛은 별로였지만, 시원한 전방 롱패스는 여전하더라는.
다만, 리버풀 공격 전술은 이른바 프리미어쉽의 전통적인 뻥축구 스타일에 치우친 듯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_-; 그나마 싸비 알론소와 루이스 가르시아가 좀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알론소는 경기 막판에 첼시의 결정적인 찬스를 반칙으로 막고 경고를 받아 2차전엔 출전할 수 없게 되었으니, 루이스 가르시아에 좀 더 기대를 해봐야겠네요.(뭐, 바로스와 제라드만 제대로 삘 받아준다면야..;)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득점없이 비김으로써 리버풀은 다음주 앤필드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되었군요. 그러나 방심은 금물. 앤필드에서의 낭보를 기대합니다. 당신들은 유벤투스를 꺾고 올라간 팀이야!

- 첼시의 무링요를 싫어합니다. L군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행보가 정말 마음에 안들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지 않는 감독 중 한명이군요. 램파드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존 테리도. 그런고로, 첼시라는 팀 자체도 역시 좋아하지 않습니다.; 흠흠, 이 날 경기에서는 로벤이 나왔는데.. 후반 중반 이후에는 그리 눈에 띄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더군요. 수비에 차단당하기도 하고. 드록바는 좀 무서웠는데 어찌어찌 결국 다 막아내었고. 케즈만은 나오자 마자 백태클!을 날려서 교체된지 1분만에 경고를 받았습니다. -_-
원정팀이 강하게 나와서 그런지 첼시는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아마 원정이 될 다음 경기에선 각오를 다지고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첼시도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누구보다도 고대하고 있는 팀일테니까요. .. 경기가 끝나고 난뒤, 이번에도 무링요는 승리를 장담하며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를 하더군요.

- 전체적으로 볼 때 5월 3일 앤필드에서 열릴 2차 전은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게 되었군요. 리버풀이 홈구장에서 승리를 거둘지, 첼시가 결국 결승에 진출할 것인지. 1차전을 봤으니 2차전도 가능하면 생중계로 봐야겠습니다. 리버풀이 결승에 진출하기를.


- PSV와 밀란의 경기는 당일 3시까지 안자고 있으면서! 생중계로 볼까 하다가 결국 자버려 보지 못했습니다. 일말의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결국 원정에서 영패를 당해버린 PSV.
히딩크에게 다시 한번 88년의 영광을 안겨주기엔 밀란의 벽이 너무 큰 것일까요? 지난 월드컵과 유로2004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해 봅니다.
분명 이번 시즌 밀란의 미친 포백(말디니-네스타-스탐-카푸)과 유럽MVP 스트라이커 셰바는 보는 입장에서도 두려울 정도지만, 히딩크 감독의 말마따나 '모두들 밀란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죠.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밀란의 수비진을 휘저으며 골을 넣는 박지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타튀르크(Atatürk) 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전의 주인공은 PSV와 리버풀이 되길!! (그리고 우승은 PSV에게..;)

- Liverpool FC v Chelsea FC의 준결승 2차전 경기는 우리시각으로 5월 4일 새벽에, PSV Eindhoven v AC Milan의 2차전 경기는 5월 5일 새벽에 있습니다. 그리고 곁다리이지만, 프리미어쉽에서는 5월 8일 아스날 - 리버풀의 경기가, 5월 10일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첼시의 경기가 있습니다. 이쪽 두 경기도 나름대로 빅 매치이니 체크를. :)
(5월 4일에 추가.
5월 21일에는 맨처스터와 아스날의 FA Cup 결승전이 있군요. 이쪽이 더 빅매치...orz)


.... 분명히 짧게 몇마디만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길어진건지..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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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2005/04/30 16:39  
안필드에선 절대 리버풀이 이긴다!
박지성, 이영표, 히딩크의 PSV한테 미안하긴 하지만 리버풀 우승까지 가자!
달크로즈 2005/04/30 17:47  
방금 MBC ESPN에서 밀란 대 PSV 전도 재방송으로 봤는데.. 너무 아깝네. 충분히 이길수도 있었던 게임이었더라.
2차전에선 제대로 이겨서 정말로 두 팀 모두 꼭 결승 진출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승은.. 일단 결승 부터 가고 생각합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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