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잡담/단상  2005/04/23 16:36

반디 앤 루니스 종로타워점 개점과 서점 이야기


머그컵에 쓰인 문구는
"There is no king's road to learning"


예고했던 대로, 어제 반디 앤 루니스 종로타워점에 다녀왔습니다.
집 앞에서 타면 조계사까지 곧바로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느지막한 시각에 출발해서 서점에 도착한 건 5시가 넘어간 즈음. 적당히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다녀온 감상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역시 어딘지 모르게 좀 부족하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세한 감상 보기


이런저런 불평만 잔뜩 늘어놓았지만, 반디 앤 루니스 종로타워점이 대형 서점 치곤 좋은 편에 속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무래도 실망이 컸던 것은 그간의 과대광고 때문이 아니었나 싶네요. 새 서점이라 더 깔끔하고 좋은 면이 있지만, 경쟁하는 다른 서점에 비해 뚜렷한 강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 서점 앞의 광장은 처음 볼 때 상당히 멋져보였습니다. ..;

참. '소파와 공기청정기'는 보이지 않았지만(아마 과대광고인 듯), 이곳저곳 앉을 자리는 많더군요. 카펫은 정문 앞의 네모난 것은 푹신하고 좋았지만 일반 바닥은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런 부대시설 쪽으로만 따지면 선릉 스타라이브러리의 개점 초기 때가 다른 곳과는 정말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았었죠. 지금은 상당히 바뀌었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망하든 어쩌든.. 별로 관심없습니다. -_-

역시 개인적인 최고의 대형서점은 교보문고 강남점입니다.
책 많고 넓고 친절하고.. 찾기에도 편하고, 고르기에도 편합니다. 게다가 학교를 오가는 동선에 포함되어 있어 굳이 찾아갈 필요도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강력한 장점. 아, 인터넷 교보문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풍문고 종로점/강남(센트럴시티)점, 북스 리브로 종로점,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과 이번의 종로타워점 .. 등등 다 한번 이상씩은 가서 책을 사봤고 나름 괜찮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역시 결론은 교보문고로 돌아오더군요. (굳이 선호도를 따지자면 교보 강남>교보 광화문>영풍 종로>영풍 강남>반디 코엑스 순)

최고의 지역서점으로는 서현문고를 꼽겠습니다.
아직 분당내 최대 서점 타이틀을 '서울문고(반디앤루니스) 분당점'이 잡고 있을 무렵 생겨나서, 서울문고가 사라진 지금은 분당 내 최고 서점 타이틀을 굳힌 듯 하더군요. 매번 갈때마다 사람들로 붐비고, 얼마전 50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약400평 규모의 제2매장(서관)을 더 개관할 정도니.. 집이 서현역과 조금만 더 가까웠더라면 교보문고까진 굳이 가지 않았을지도.
작가 사인회나 강연 같은 행사도 가끔 열리더군요. 뉴스 매체에도 간간히 등장하는 걸 보면 나름대로 전국구 서점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
갈림님의 대형서점 비교표에 서현문고가 들어있는 것도 놀랍군요.

반면 최악의 지역서점은 예전에도 말한적 있다시피 북스 리브로 분당점.
걸어서 7,8분 거리라는 장점 때문에 예전엔 많이 이용했지만.. 지금은 별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책은 적고 서비스는 별로고. 그나마 있던 큰 규모의 만화책 매장도 최근엔 축소한 모양입니다. 뭐.. 문방구화, 문제집 전문화를 이뤄낸 동네 서점들보단 아무래도 조금 낫지만.
'소유주'의 정체를 알고 나서부터는 그나마 조금 남아 있던 정마저도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기왕 서점 이야기가 나온 마당에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나라 서점의 문제점은 링크된 위키의 마지막 6번처럼 '영세하다'라는 말로 압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선두의 대형서점에서는 저런 문제점들이 대부분 해결되어있지요. 문제는 대형서점이 아닌 동네서점들은 아예 몰락해버리거나, 아주 영세한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이건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사서 읽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그나마 갖고 있던 수요층도 온라인 서점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 서점이 잘 될 경우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많이 줄어드는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초대형 서점보다는 동네의 중소서점이 될테니까요. 도서정가제 확대시행 같은 이상한 정책이 설사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온라인 서점이 사라지지는 않을테니, 동네 서점의 몰락은 어쩌면 예정되어있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우리나라 독서 문화의 일대 변혁이라도 일어난다면 또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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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늘 갈림길, 한 걸음 더 2005/04/23 18:50 x
제목: 비교체험~ 대형서점!
바로 오늘(22일) 예전 국세청 건물이었던 종로타워 지하2층에 또 하나의 대형 서점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이 개장했다. 종로서적이 사라진 이후, 종로 서점가가 침체되어가고 있었는데, 어?
Tracked from 젊은거장의 서재 속 이야기 - 시즌2 2005/04/23 19:06 x
제목: 당연히 있어야 할 책들 아닌가?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 개점을 보며 에 연달아. ----------------------------------------------------------------------- 이번에도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 이야기다. 오늘은 타로카드점이 공짜랜다. 음.. ?
Tracked from fonac's blog 2005/04/24 01:07 x
제목: 반디앤루니스, 그러면 그렇지.
아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이 22일 문을 열었다. 일단 나는 '반디앤루니스'라는 서점 체인에 이미 실망할대로 실망한 사람이라 종로타워점이 생기든 마리아나 ?
Tracked from Weather Break 2005/04/24 18:14 x
제목: 영풍과 반디에 갔다 왔습니다
오늘의 전리품 목록입니다. 책의 날이라서 장미도 받고 꽁짜책도 받았는데, (지쳐서 교보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만, 교보에서도 책을 나눠주는 행사를 했을 겁니다) 꽁짜책이 하필이면 '육아관
Tracked from 젊은거장의 서재 속 이야기 - 시즌2 2005/04/25 20:48 x
제목: 종로타워점 개점을 보며 3 - 책에 대한 센스가 너무 없다
도대체 대형서점을 문열면서 열자마자 없는 책이 수두룩 나온다는게 말이나 되는소린가. 대형서점에 유통안할 출판사도 없을테고, 서점도 새로 문여는 곳인 만큼 도서 확보엔 충실히 해놓는?
젊은거장 2005/04/23 17:30  
저또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종로타워점이였습니다. 과대광고탓고만이라고 하기에도 그런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쾌적한 환경을 보여주긴 했는데.
달크로즈 2005/04/23 17:36  
네, 자세한 감상쪽에 숨겨둔 부분에 적어둔 것처럼 뭔가 '1500평 서점을 3000평 서점의 컨셉으로 운영하려는 듯 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공간을 너무 좁게 쓰는 것 같더군요.
젊은거장 2005/04/23 18:15  
코엑스점엔 책이 왠만큼 되어 있던데요.
이건 그주 신문 서평에 나온 책마져 없으니. 대형서점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토요일 신문 서평보고 책을 골라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죠.

그리고 눕혀 놓는(?) 코너는 그쪽 용어로 '매대' 라고 합니다. 매대에 그렇게 볼만한 책없는 대형서점 처음입니다. 인문코너엔 로마인이야기를 시리즈별로 매대 절반걸쳐 깔아놓았으니 말 다했죠.
갈림 2005/04/23 18:51  
저도 분당구민이라는 인연으로 '서현문고'를 넣었지만, 표만들면서 영업시간조차 확인할 방법이 없어, 전화로 물어보았다는…….
젊은거장 2005/04/23 19:07  
앗. 실수로 같은글이 트랙백 되었군요. 실수. 실수,. 죄송합니다.
카방클 2005/04/23 23:29  
아~ 새로 생긴 서점엔 꼭 가보곤 하는데 요즘 도저히 시간이 안나는군요. 저 역시 인테리어 등은 강남교보가 맘에 들지만 집이 잠실인데다가 밤늦게 돌아오다보니 영업을 10시반까지 해주는 반디앤루니스가 최고가 되어버리더라구요 -_-;; 나름대로 만화일본판이 많은 것도 좋구요.

저하고 제일 궁합이 안맞는 곳은 광화문 교보문고입니다. 언제나 최악이예요 흑흑...
astraea 2005/04/24 00:06  
와~ 분당 사시는구나.
저는 서현문고땜에 분당 반디앤루니스가 사라진거 같아서..
서현문고 시러해요ㅡ_ㅡ;;
분당 반디앤루니스 짱 좋아했었기에.
학교 끝나고 거의 살다시피..a
fonac 2005/04/24 01:12  
저도 최고의 대형서점이 '교보문고' 강남점 이라는데 동의합니다.
달크로즈 2005/04/24 13:17  
젊은거장님//
아, '매대'라고 하는군요. 반디 코엑스점은 사실 대형서점 중에서 가장 안가본 편이라 자세히 평을 할 수가 없네요. 당연하지만, 이 종로타워점보다는 아무래도 훨씬 낫겠죠.
참, 트랙백 하나는 삭제했습니다. :)
갈림님//
분당 사시는 분이셨군요!! 서현문고는 아무래도 홈페이지가 좀 부실해보이더군요. 비교하신 자료는 잘 봤습니다~ :)
카방클님//
사실 가장 좋은 대형서점은 '자신에게 들리기 편한 곳'이 아닐까 싶네요. 접근성이 생명인 동네서점만큼은 아니더라도.. 책 몇권 사러 차비내고 나가는 것은 아무래도 좀 힘드니까요.
전 다행히 강남 교보가 동선에 포함되어 있어서 환승타임 30분내에 잽싸게 책을 사면 별도로 차비가 안든답니다.
그러고보니 반디 코엑스 일서코너는 잘 모르겠네요. 역시 가장 안가다보니...;
광화문 교보는 무엇보다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지요. 사람에 치이는 느낌까지 들 정도라 여유롭게 책고르기가 쉽지만은 않은.. 그래도 일서보유량은 전국최고니까~ 라면서 가끔 들러 구경하고 갑니다. -_-;
astraea님//
앗, 여기 같은 동네 사시는 분이 한 분 더. :)
예전 서울문고 분당점 시절엔 저도 굉장히 좋아했는데.. 반디앤루니스로 바뀌고 부터 조금씩 마음에 안들어지더라구요. 매장도 축소되고 서서히 망해가는 듯한 느낌이.. 그게 서현문고 때문이었으려나요. 자주 이용해서 그런지 지금은 서현문고도 꽤 좋아져 버렸습니다.;
fonac님//
예, 강남역 6번출구에서 600미터, '교보타워사거리 버스정류장' 에서 200미터나 떨어져 있는 것 말고는 딱히 불만을 느낄 수 가 없더군요.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만~ :)
젊은거장 2005/04/24 13:51  
참 희한한 시스템인게. 종로타워에서 조회하면 종로타워의 재고수와 코엑스점 재고수가 같이뜨더라고요. 없으면 코엑스가라는건가. 실제로 그런 소리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친절만 하면 뭐합니까. 친절하게 "없으니까 코엑스가세요." 라고 말하는건 차라리 불친절한것보다 못하죠.
겔드 2005/04/24 15:38  
광고와 다르다니.. 실망이군요.(?)

음.. 저는 대형서점은 광화문 교보랑 인천교보(가 대형?)을 주로 가는 편인데..
갈때마다 사람에 치이는거 때문에 질리더군요.(...)
유유자적하게 서가를 돌아다니며 책을 둘러보는걸 좋아하는데 말예요.
인천교보는 한적하기에 가기도 하지만.. 거기는 뭐랄까, 너무 규모가 작고.(....)
뭐 규모가 큰 서점에 사람이 몰리는게 당연한거긴 하겠지만요.
달크로즈 2005/04/26 00:26  
젊은거장님//
그런 친절은.. 태도만 친절해보일 뿐, 정말로 '친절한 서비스'는 아닌 것 같네요. 저도 그 검색시스템은 좀 그랬습니다. 종로타워점엔 없고 코엑스점에는 있다고 표시되는 책이 많아서요. 애초에 보이질 않게 하던가, 재고를 관리하는 직원용 검색도 아니고 고객용 검색에 그림의 떡을 표시해놔서 어쩌란 말인지!!
겔드님//
음, 그러니까 그 광고는 '우리나라 서점은 왜 그런 생각을 안했을까?'라는 질문만 던졌을 뿐, 자기네들도 똑같은 우리나라 서점이다..라는 이야기인 듯 싶습니다. 일종의 고도 기만 전술이랄까. 그런 것 아닐까요. -_-;
광화문 교보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보니 좀 그런 면이 크지요. 강남 교보는 사람이 많아도 붐비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한번 가보시길.. :)
젊은거장 2005/04/26 09:42  
데이터베이스도 엉망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출판사. 총서명을 출판사로 알고 있는 것들도 많고, 서가번호가 안써있는 것들도 많고. 문제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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