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잡담/여행/사진  2005/04/17 16:44

올해의 윤중로 벚꽃놀이


벚나무 아래는
국에도 회에도
벚꽃잎인가.

木のもとに汁も膾も桜かな


마츠오 바쇼(松尾芭蕉,1644∼1694)

어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윤중로에 벚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축제 마지막 날이라 거리 가득 꽃비가 내리고 있었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엔 아직 한창 피어있을 때 가게 되었군요. 꽃잎이 흩날리는 장관은 볼 수 없었지만 대신 더욱 생명력이 넘치는 벚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었던 것만 빼면 날씨도 정말 끝내주게 좋았었구요. 사람도 정말 끝내주게 많았습니다..

머리위로 만개한 벚꽃들.


단둘이서 갔던 지난번보다 조금 불어난 인원에, 몰려든 사람이 너무 많아 작년처럼 느긋하게 사진을 찍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더군요. 그래서 사진찍는 것은 중도에 포기해버리고 그냥 꽃놀이를 즐겼습니다.

사진들 보기..



들던 대로 사진전, 캐리커쳐/초상화 그려주기, 가요무대(?), 고적대 퍼레이드 등 이런저런 행사가 많더군요. 작년에는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전혀 못본 것 같은데..; 2시 반쯤 모여 한바퀴 돌고나니-참, 작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엔 KBS쪽부터 여의나루 역쪽까지 한바퀴 빙 돌았습니다.- 대략 6시쯤 되더군요. 여의도 역 근처의 버거킹에서 저녁을 때우고 쥬크온 1개월 이용권을 받고 헤어졌습니다.

..라고 끝내면 아주 평범한 기록이 되겠습니다만, 사실 이날도 작년의 '황소모범택시 목격'에 못지 않은 비장의 이벤트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렇듯, 좀 피곤했지만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내년엔 아마도, 벚꽃놀이는 무리겠군요…….

가만, 시험공부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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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마고성(麻姑城) 2005/04/17 20:12 x
제목: 화창한 봄날의 이명박 시장님의 벚꽃놀이
시험도 코앞이고 남들은 꽃놀이다 뭐다 놀러 가는대 피씨방에서 재터리 치우면서 책을 들여다 보지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소리, 스포 총질, 와우, 리니지 소리 (아윽아윽악악 퍽퍽 칵칵 이야~)
lunamoth 2005/04/17 18:01  
꽃 내음을 상상하며 글을 읽던 도중에... 심히 난감한 반전이었습니다;; / 버거킹을 몇개 더 먹어서 1년치를 벌어볼까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orz;
아르하나즈 2005/04/17 19:11  
....나 이거 웃대나 디씨인사이드에 올리고 싶어서 미칠것 같다(..) 올려도 되?ㅜㅜ
시스 2005/04/17 19:18  
벚꽃이 정말 화려한걸-!! 멋져-*
달크로즈 2005/04/17 19:20  
lunamoth님//
... 저에게도 이날의 반전이었습니다. ㅠㅠ
방문하시는 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습니다만.. 계속되는 사진 요청에 입이 귀에까지 걸린 듯한 모습이더군요.;
저는 처음엔 쥬크온 따위, 라면서 친구한테 두장을 전부 양도했는데.. lunamoth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고 써보고 싶어져서 1장만 다시 뺏아왔답니다. :)
보리군//
이미 극도군이 디씨에는 올렸다고 하더라.; 찬기도 다른데 올린다고 벼르고 있던데..
난 직링크만 아니면 어찌쓰던 별로 상관하지 않으니 마음대로 해~ -대신 초상권 문제는 알아서.. ^^;-
게다가, 사실 이명박씨 찍은 사진이 이거 하나뿐만이 아니라.. 호,혹시 필요하면 말만 해! = =;
시스양//
응. 화려하더라. 너무 많이 피어있어서 조금 덜 빛나보이는 면도 있지만, 오히려 많기에 압도되는 면도 있고..
이제 얼마 뒤면 꽃잎이 비처럼 흩날릴텐데, 그때가 정말 장관이 아닐까 싶어!
시스 사는 곳에는 유명한 벚꽃 군락지, 어디가 있어?
아르하나즈 2005/04/17 19:28  
초상권 문제야 사고터지면 내가 책임져야지 당연히.
그럼 퍼가겠소 /ㅁ/
직링크는 이쪽에 트래픽 걸리니까 안되고 언리밋 트래픽인
이글루 그림창고로
만두냥이 2005/04/17 22:05  
어머 달크로즈님 사진 (...)
Izarde 2005/04/18 00:30  
...무척 골때리는 사진인데 ㅡ ㅡ
Angeldust 2005/04/18 01:27  
손의 위치! 캬하하하 졸웃이에요
미드르 2005/04/18 10:54  
목격이라는 단어에 어쩐지 웃음이..-_-;;;

동아리에 들었는데, 달크로즈님과 비슷한 외모의 동기가 있습니다; 어쩐지 친근하다(?)라고 생각했더니 이 사진 보고 확실히 깨달았군요.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VITO 2005/04/18 11:49  
시장님이 보고계셔.... 압박입니다. =_=
VITO 2005/04/18 11:49  
그리고 역광시의 노출보정은 플래쉬로 해주세요~ ^^
달크로즈 2005/04/19 23:17  
보리군//
OK!
만두냥이님//
아니, 그것은 굳이 보지 않으셔도... (...)
이잘뎅양//
골때리지..; 실제로도 골때렸다.;
Angeldust님//
사실 시장님 사진은 이거 말고 몇장 더 찍었는데, 이 사진 만큼 절묘한 사진이 또 없더군요. 하하;
미드르님//
원래 이런 류의 사건은 사건 자체보다는 표현하는 방식이 더 유머러스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세상은 넓고 닮은 사람은 많다! 인가요. 하하;
VITO님//
압박이었습니다. orz
역광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경황이 없어 신경을 쓰질 못했네요. 그런데 외장 스트로보가 아닌 내장 플래쉬로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별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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