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잡담/일상  2004/08/12 22:37

바쁘게 지낸 어제, 늘어진 오늘


11일, 국립중앙도서관 2층 문학실에서


어제, 좀 피곤했던 데다가 오늘 새벽까지 올림픽 축구 그리스전을 보고 잤더니..
오늘 하루는 밥먹고 -> 자고 -> 밥안먹고 자고가 되어버렸습니다. -_-;
뭔가 한일없이 하루가 가버린 느낌.;
이렇게 하루를 보낼 때마다 내일은 좀 더 분발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벌써 몇번째 다짐인진 모르겠습니다만.. OTL

이번에도 이것저것 일상 이야기.

1. 어제는 10시즈음에 집을 나서 국립중앙도서관에 갔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은 것은 지난 학기 중에 이어 두번째.
지난번엔 독후감을 쓰기 위한 자료 수집차..였고, 이번엔 그저 책을 읽기 위해서 갔던 것인데, 역시 도서관에서는 느긋하게 책을 읽는 것이 훨씬 좋더군요.
방학중이어서 그런지 예전 학기중에 갔을 때 보다는 훨씬 사람이 많았습니다. 11시에 도착했는데, 책을 읽을 만한 자리가 별로 없더군요. 전 운좋게도 일어나시는 분이 있어서 창가 단독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나중에 온 분들은 자리가 없어도 창가나 벽에 기대서 보거나, 그냥 책장앞에 선채로도 읽으시더군요.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한적이 있지만 정말 책읽기엔 쾌적한 곳입니다. 책장이 높지 않은 것은 정말 마음에 들고, 장서 수도 다른 곳보다는 월등히 많은 점도 역시 좋습니다. 원하는 책은 대부분 다 있더군요.
10분거리, 같은 동네안에 3년전 개관한 성남시 최대규모의 성남시립 중앙도서관이 있지만 장서수라던가, 책을 읽는 편리함에 있어서는 역시 국립중앙도서관의 압승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책 보관상태도 매우 좋고 깨끗한데, 그 이유는 역시 대출이 안되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헌책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책처럼 깨끗한 책을 읽는 편이 여러모로 더 기분 좋은 일이지요.

우선 미리 보려고 생각해뒀던 책 월리스의 인어를 점심도 거르면서 다 읽고 나니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어차피 6시까지는 읽을 생각이어서, 정말 오래간만에 한국 소설을 읽어보려고 미리 생각해뒀던 또 다른 책인 한수영씨의 소설공허의 1/4를 찾아나섰습니다. 일본문학 서가쪽만 살펴 볼 때는 미처 몰랐는데 국내문학쪽 서가는 더욱 대단하더군요. 덕분에 서지번호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책 찾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습니다. 신무협과 판타지 소설, 그리고 무려 '인터넷 소설'(이거 문학 맞나... orz)까지 굉장히 많이 꽂혀있길래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책장 끝을 보니 왠 일본어가 보여 가까이 가보니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들이었습니다. 가시고기 일본어판 같은 것도 꽂혀있더군요;

그런데 하절기에도 개방시간이 오후 6시까지더군요.
시립도서관은 오후 9시까지라서 이곳도 아마 7시까진 하지 않을까 하고 공허의 1/4에 실린 단편 '개와 늑대의 시간'을 느긋하게 읽고 있었는데, 거의 다 읽어가는데 6시 되더니 안내방송과 함께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람들.. -_-;
서둘러 마저 읽고 나와야 했습니다.


2. 사실 지난 말복(9일)에 영화 반 헬싱을 봤었습니다.
올해 초에 우연히 퀵타임으로 예고편을 보고 '이거 볼만하겠다'고 생각한 이후 반년. 결국 보게 되었는데, 그럭저럭 무난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여름용 오락영화.. 정도의 인상이랄까요.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데에 뭔가 알수 없는 허술함(?)이 느껴졌습니다.
케이트 베킨세일은 언더월드에 이어서 이번에도 흡혈귀 영화에 나오더군요. -_-;
(볼 때마다 니콜 키드만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베킨세일.;)
반 헬싱을 보고나니 TTL Ting 잔여 포인트는 6114. 앞으로 영화 3번정도 보면 끝나겠군요. orz

3. 국립 중앙도서관 “애들은 가라”
얼마전 소개했던 이 소식과는 달리, 고교생 이하 학생들도 꽤 눈에 띄었습니다.
인터넷 소설쪽에서; 앉아서 소설을 읽고 있다던가... 필기도구 이외의 소지품은 들고 들어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문제집(?)과 공책들을 가져와 방학숙제로 보이는 개인 공부를 하던 꼬마도 봤군요. -_-;
아, 저도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긴 했지만.. 위층 사회과학실 같은 경우엔 '촬영대'도 있고.. 카메라는 괜찮은 듯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무음으로 설정해놓은 카메라이지만, 찍을때도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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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넬 2004/08/13 08:27  
아... 봄날에 중앙도서관 가면 정말 좋아요. 책을 읽다말고 창밖을 보면 나가서 바람을 쐬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고...
게으름 잔뜩 피우다 그곳에 가서 책내음 맡고,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살짝 부끄러워진다죠.
서울권을 벗어난 지역으로 이사하고나니 이것저것 그리워지는것이 많군요. -.-;;;
달크로즈 2004/08/13 21:37  
음, 봄날은 아니었지만 좋았습니다. 책을 읽던 곳도 창가여서.. 게다가 밖과는 달리 매우 시원했기에 좋더군요. ^^;
그리워지면 놀러오세요~~!! 저도 서울권이긴 하지만 서울은 아니라서 오가는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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