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잡담/일상  2004/08/10 20:34

J'avais vingt ans


 그 시절 나는 스무 살이었고, 사상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믿었다. 그리고 내가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느끼며 묘하게 아파하고 있었다. 어떤 때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 자신감은 어떤 문제를 만나기 무섭게 사라져 버렸고, 실제 현실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무능은 나를 절망에 빠뜨렸던 것이다. 나는 음울하고 부박하며 외모는 단조롭고, 그러면서도 고집스럽고, 경멸을 할 때는 극단적으로 경멸하고 또 감동할 때는 무조건 감동하고, 밑도 끝도 없이 쉽게 인상을 받고, 더구나 어느 누구도 내 의견을 바꾸어 놓지 못했던 것이다.

폴 발레리,『'유레카'에 관하여』 앞머리 부분.
(다치바나 다카시 - 뇌를 단련하다:도쿄대 강의 1 인간의 현재에서 발췌)


1. 다치바나 다카시 - 뇌를 단련하다:도쿄대 강의 1 인간의 현재
4teen과 함께 구입했던, 그리고 아직도 읽고 있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뇌를 단련하다.
4teen과 마찬가지로- 읽기 어려워서 완독이 늦어진다기보다는 '안읽어서' 늦어지고 있었던 것. 어제부터 다시 마음을 잡고 읽기 시작했다. 강의를 듣는 느낌으로, 오늘 내로 완독을 해보려는 중인데.. 가능하려나.
위의 발췌문은 어제 읽었던 분량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이 포스트의 제목이자 인용된 부분의 원어 첫문장에 해당하는 J'avais vingt ans는 불어로, 이 책에서는 '나는 스무살이었다'로 번역되어있다.
인용된 부분을 읽었을 때, 순간 지난 학기의 '인간과 커뮤니케이션' 강의시간에서도 교수님이 언제 한번 이 비슷한 문장을 읽어 주셨던 일을 기억해냈다. 발레리의 동문(同文)은 아니었고 아마 '그때 내 나이 스물이었지~' 같은 스타일의 국내 작가의 회고적 수필(시?)같은 것이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부분을 읽으면서 왠지 그때 느꼈던 그 느낌이 또 다시.

2. 20층에서 투신한 남자, 고등학생 덮쳐
오늘의 뉴스. -_-;
순간 어제 KBS 9시 뉴스 해외토픽으로 소개해 방바닥을 구르게 만들었던 '베컴 홈런볼, 우주 방출계획으로 지구를 떠난다'가 떠올랐지만, 베컴 홈런볼 뉴스와는 달리 웃을 수만은 없는 안타까운 뉴스였다.
앞으로 투신자살 하실 분은 아래를 잘 살펴 혹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시고…….
OTL

3. 국립중앙도서관 “애들은 가라”
오늘 발견한 네이버 뉴스중에서는 이런 것도.
특별히 의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결정을 내리게 된 취지나 심정은 십분 이해가 간다.
'입시 공부'뿐 만이 문제가 아니라 보통 도서관 문헌정보실등지에서 떠드는 사람은 대부분 중고등학생이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내일 국립중앙도서관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좀 느긋하게 책만 읽고 올 수 있기를.

4. 2학기 등록금 2,848,000원
2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날아왔다.
청구된 금액은 등록금 2,848,000원에 학생회비 7,000원을 포함한 2,855,000원. 꽥. -_-
이 금액이면 개인적으로 사고싶은 꿈의 노트북인 파워북 G4 15"를 사고도 남는 돈이 아닌가!
(교육용 제품 기준. 1.5GHz Super Drive급에는 좀 모자라지만, 1.33GHz Combo Drive급이라면 충분히!)
누나의 등록금 고지서도 함께 날아왔다.
그쪽은 260만원대에 학비감면 -80만원으로 실납입금은 180만원대.
…어디선가 집안 기둥뿌리 흔들리는 소리가.. OTL

5.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공식 사이트와 새 예고편
'별의 목소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의 공개가 임박했다.
공식 사이트도 열렸고, 새 예고편도 등장. 이번가을에 시네마라이즈에서 공개 예정이다.
사실 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덕분에 파일롯 영상 공개 후 지난 반년간 신카이 마코토씨의 사이트를 꾸준히 들러오고 있었는데, 이곳은 어찌된 일인지 내가 까먹고 좀 들르지 않고 있을 때마다 정보가 갱신되곤 한다. -_- 이번에도 그런 케이스. 어제 다른 곳으로부터 정보를 접하고 곧바로 날아가서 다운 받아 보았는데. 으윽, 역시 보고 싶다.
그런데 '별의 목소리'는 DVD 발매가 선행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아닌가?), '구름의 저편~'은 상영을 먼저 할 모양인가. 그럼 또 DVD 발매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이야기인데… orz


한동안 포스팅이 뜸하다가 최근의 이야기를 단신같은 형식으로 모아서 써보았는데 .. 역시 좀 어색하다.
이제, 여름 방학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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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크로즈 2004/08/10 23:08  
음, XP를 쓰신다면 아마 보이실텐데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언어(인코딩)을 바꿔도 안보이는 건지..
아, 그리고 일본어 사이트에 자주 들르실 생각이시라면
제어판 -> 날짜,시간, 언어 및 국가별 옵션 -> 다른 언어추가(국가 및 언어 옵션)
에 가셔서 고급 탭에서 코드페이지 변환표에 있는 체크 안된 일본어 관련항목에 체크를 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일본어를 '쓰시려면' 고급 탭 말고 언어 탭에 가셔서 '자세히'를 누르시고 일본어 IME 추가를 하시면 되구요;
예고편 다운로드 페이지의 링크는 이쪽입니다~
http://www.kumonomukou.com/trailer.html
아르하나즈 2004/08/11 08:20  
정신나간 대학등록금 OTL
나도 미치겠다...
39134 2004/08/11 21:40  
등록금이 저거밖에 안됩니까? (.........)
달크로즈 2004/08/12 02:04  
보리군//
IIIOTL

39134님//
전 소위 말하는 '문과'라서.. 이공계열이 더 비싸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제게는 저 정도도 충분히 비싸군요. -_;;
Ax-nowayout 2004/08/12 10:35  
대학 등록금이라는 것이 꽤나 압박이군요.
20층에서 투신하신 저분은 대체 -_-; 불쌍한 학생이 길가다 벼락 맞은 꼴이 되어버렸어요. 아. 그리고 소프트맥스 측에서 창세기전 온라인인가를 발표했다더군요. 포립 하시는 것 같아서 -_~
39134 2004/08/12 17:27  
아.. 문과셨군요...
200만원대의 돈을 보고 "저거밖에"라고 칠수 있는 현실이 슬프네요.. 으윽..
마법사 2004/08/13 00:44  
저 돈이면 300대 아닌가 -_-;
역시 사립가면 기둥이 흔들흔들.. 그래도 갈 수 있으면 가리라 -_-a
달크로즈 2004/08/13 01:04  
Ax-nowayout님//
넵. 압박입니다.
특히 저희집처럼 연년생 자녀가 있는 집은 더욱..
창세기전 온라인 소식은 들었습니다. 공표되진 않은 것 같지만 특집기사 예고가 났다고 하더군요. .. .. 이젠 소프트맥스에 대한 애정이 거의 다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_-..

아크님//
슬픕니다. ㅠ_ㅠ
저희과는 문과임에도 과 특성상 등록금에 40만원인가 60만원의 실습비가 더 들어가 있어서 특히 더 비싼 편입니다.. orz

준호//거의 300대지.. ㅠㅠ
갈수 있으면 국립 서울대를 추천... orz
lckbless 2004/08/13 17:41  
훗 350의 이 나에게 도전하다니...
달크로즈 2004/08/13 21:40  
..도전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데 이건. orz
350이건 280이건 '부담스럽다'라는 점은 똑같으니까.
그나저나 350이라니... 애도를..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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