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f Memories


음악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음악은 그냥 존재하는 거예요.
by 달크로즈
영화/스크린  2004/07/25 15:37

PiFan2004 - 심야상영 4 (쇼브라더스 회고전 2)


시대가 느껴지는(..) 대자객의 포스터.


제목 : 철수무정, 자마, 성성왕, 대자객
감독 : 장철(張徹), 하몽화(何夢華)
정보 : 홍콩, 1967~77, 쇼브라더스
2004년 7월 23일 오후 12:00,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음, 벌써 2일 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어쨋든 이 심야상영을 마지막으로 이번 제 피판일정을 끝냈습니다. 영화를 심야 상영으로 보긴 이번이 처음인데, 그다지 할만한 짓이 못되더군요. 특히나 4편씩이나 보는 것이다 보니.. 밤 12시부터 시작했는데 끝나고 나니 아침 8시.
날이 훤히 밝았더군요 -_-;

마지막으로 선택된 심야상영 4.
쇼 브라더스 회고전 2로 기획된 영화 6개 중에서 4개를 상영하는 코스였습니다.
여기서 쇼 브라더스란, 60년대 최전성기를 누리며 홍콩영화계를 풍미한 영화 제작사를 말하는 것으로, 그 유명한 골든 하베스트의 전신격인 곳이라더군요. 그 당시 주류를 이루던 장르는 무협영화이고, 유명한 감독은 이한상, 호금전, 장철 등이 있다고 합니다.
..라지만 전부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영화들이군요.;

사실 저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홍콩영화를 비롯한 중국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주말마다 TV로 영화를 볼 때 홍콩영화가 나오면 헐리우드 영화가 나오는 다른 채널로 돌려버리시곤 했던 아버지셨고, 그 덕분에 저는 첩혈쌍웅, 영웅본색 같은 홍콩 느와르는 물론이고 이연걸과 성룡이 나오는 액션물마저도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이연걸과 성룡의 액션물 중에서 워낙 유명한 것들은 결국 보게 되었긴 합니다만..)
이러한 영향으로 지금도 홍콩영화나 중국영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최근의 '무간도'도 보지 않았습니다. 보질 못했으니, 아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당연히 '쇼 브라더스'도 이번 부천 영화제에서 처음 알게 되었지요;
알게 되었어도 관심밖으로 넘어가게 될 운명이었습니다만.. '이런 건 꼭 봐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친구의 주장으로 어쩌다보니 보게 되었네요. 그것도 원래는 '대자객' 하나만 볼 생각이었는데, 시간을 맞추다보니 결국 심야상영으로.. -_-;

전체적인 감상평을 말하자면.. '60년대의 센스는 이런 것이다!'란 걸 느끼게 해준 영화들이었습니다. 나이가 나이다보니 향수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재미 있는 부분은 있었다고 할 수 있겠군요.
이번 부천 영화제에서 게스트로 내한하기도 한 '강대위(깡따위)'의 젊었을 때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4편의 영화 중 가장 재밌었던 것을 강대위와 적룡이 주연이었던 '자마' 였습니다. 적룡은 정말 지금 봐도 꽃미남이더군요. -_-; 그 시대가 원하는 그런 얼굴이라고나 할까요. '자마'에서 한가지 매우 웃겼던 부분은 주연이며 단역 할 것 없이 두들겨 맞은 뒤에 땅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장면이 매우 자주, 그것도 길게 나온 다는 것. 어떤 장면에선 아직 단체로 싸움이 진행중인 가운데 언덕 아래로 주욱 굴러내려오는 사람들만 클로즈업해 계속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에게는 웃음이 터져나오고;;) 영화 마지막에 이르러 적룡과 강대위의 마지막 결투에서도 적룡이 데굴데굴… 구르는 것을 보면서 '얘가 이제 죽을때가 됐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_-
'철수무정'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수박씨앗을 날리는 연출이 기억에 남는군요.(…)
'대자객'은 사실 무협이라기 보다는, 멜로를 가미한 시대 사극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 한 영화였습니다. -_-; '사기'의 자객 열전에 나오는 유명한 자객 '섭정'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잘 알지는 못하지만 꽤나 기본 이야기에 충실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성성왕'.
…'킹콩'의 홍콩판 버젼..이라는데,
정말 느낌이 딱 3류(아니 거의 4류)급 SF 영화 그대로더군요. -_-;
3번째 상영되었는데 전 중간에 그냥 잤습니다. 정말 골때리는 스토리에, 중반부터는 홍콩 시내를 부수는 장면이 영화의 1/3에 해당하는 30분동안 계속 됩니다. orz 초반에는 웃으면서 보다가 결국 중간에 참지 못하고 자버렸는데, '성상왕' 때는 상영관의 전체 분위기가 자는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뭐, 즐거웠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볼만은 했던 심야상영이었습니다.
다만, 너무 피곤해서.. 심야상영. 두번 보라면 못보겠군요.

PiFan 2004 소개 페이지 : 쇼 브라더스 회고전 2 오색 황혼에 바치는 송가
http://www.pifan.com/program/section_list_thumb.asp?Section=12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dalcrose.iwebschool.net/fom/tt/trackback/138
혀니 2004/07/26 01:09  
큼....전신은 아닌듯 하다. 쇼브라더스에서 일부사람들이 독립해서 만든 회사가 골든하베스트라고 보는게 맞을듯. 암튼 쇼브라더스는 지는해 이고 골든하베스트는 뜨는별 이라고나 할까 그땐 ㅋ
저도 즐거웠어요.. 2004/07/26 17:18  
추억..이라는 것이 가미되지 않은채..제게 작년의 쇼브라더스회고전은 새로운 발견이었고,삶의 활력소가 되었죠..올해도 여전하군요..한적한 밤에..더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습니다^^..저희카페는 깡따위,적룡카페로서 방문해주시면..즐겁겠지요.호호호



Calendar
«   2009/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Cartegory
전체 (435)
잡담 (258)
독서 (58)
만화 (14)
음악 (30)
영화 (51)
공연 (15)
전시 (9)
Tag
Man Ray   Catholic   국립도서관   오시이 마모루   Greetings   押井守   窪塚洋介   나이트 워치 시리즈   체코   EIDF 2007   NT novel   DS영어삼매경   가야금   6월 24일   liveblog   Staticker   여행   손톱   로렌스 레식   서울   명보극장   The Taming of the Shrew   국회도서관   파이널 판타지   노래의 날개 위에   비포 선셋   파리   DS카드   다니엘르 톰슨   Stuttgarter ballet  
Recently Article
Recently Comment
Recently Trackback
The Hitchhiker's Guide to t...
Mųźёноliс Archives.
초속 5cm
Beautifully Chaotic
태터 툴즈 3주년, 축하합니다!
아크몬드의 비스타블로그
태터툴즈 3주년
lunamoth 4th
7월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
cutebabo의 세상맛보기
Link
Search
Counter
Total 534226
Today 90 - Yesterday 209
Designed by mute
Convert by Ritz